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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7월 첫째주 일상 울산 KTX 딸아이랑 단둘이 가는 여행길

hola_731 2024. 7. 14. 17:38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이번 여름휴가를 7월 3~7일 까지 다녀왔어요.
휴가 동안 가족끼리 여행을 갈까 했는데 6월 말 부모님이 이사를 해서 집에 놀러 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딸아이 체험학습 쓰고 (아이 방학이 7월 말 부터 시작해서) 저랑 기차 타고 다녀오기로 했답니다.

7월 3일 행신역으로 출발해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아이랑 단둘이 기차 타는 건 처음이라 노트북부터 시작해서 색연필 하고 종이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했어요.

14시 36분 기차였고 10분 전에 아래로 내려갔더니 행신역에서 출발하는 거라 이미 아래에 기차가 와있어서 바로 자리에 앉아서 미리 노트북 열고 영화 하나 틀어줬어요.
거의 2시간 반 정도 걸릴 거 같았고 출발하자마자 바로 짱구 틀어줬더니 열심히 보고 있더라고요.

울산까지 내려가는 길에 계속 앉아서 가야 해서 그런지 많이 힘들어 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아무 탈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울산 통도사 역에 내리자 저희 마중 나와있던 엄마랑 같이 차 타고 이동을 했어요.

이전에 살던 곳에서 그렇게 멀리 이사를 한건 아니지만 집이 더 넓어져서 좋을꺼라고 하시더라고요.
도착하니 저희 집 보다 좋아서 우리집하고 바꾸고 싶다고 하니깐
너희는 본인집이지만 엄마는 전세라서 안된다고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우리 엄마
그 옆에서 딸아이는 할머니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사러 가자는 말에 겉옷 챙겨서 나가자는 손녀바보 할머니가 되어 버리셨네요

아이스크림 먹을생각에 너무 신났는지 걷는 걸음걸음 마다 너무 즐거워 보이지 않나요;;

저는 이렇게 다녀오고 너무 피곤한 마음에 10시 넘어서 잠들었고 6시에 깼어요.

일어나보니 두부랑 딸아이가 같이 누워 있는데 왜 딸아이 머리위에 배개가 있는걸까요

8시 넘으니 일어나서 거실로 나온 딸아이가 배고프다고하자 작은이모 가 다슬기국 준거 있는데 먹어보라고 차려주셨어요.

다슬기국을 처음 먹어보는 딸아이라서 싫어할줄 알았는데 맛있다면서 한그릇 뚝딱 해버린거 있죠

오늘은 엄마가 저희 딸아이 체험학습 써서 내려왔으니 여기저기 다니자고 일정을 짜셨던데 가기전에 두부는 할아버지집 에 작은이모 가 있어서 작은이모한테 부탁하고 갈꺼라고 해서 밥먹고 준비해서 할아버지 집으로 출발했어요.

 

할아버지 집 가는길에 펼쳐지는 바닷가 를 배경삼아 드라이브 하는 기분이였어요.
도착해서 두부 부탁하면서 작은이모가 해준 다슬기국 이야기를 하자 갑자기 딸아이한테 이모할머니랑 다슬기 잡으로 갈까 하면서 딸아이를 꼬시기 시작하시는거에요;;

또 갑자기 꼽쳐서 딸아이도 그러고 싶다고 오늘 일정 다 파토내버린 딸램하고 작은이모;;

그래도 다행이 근처에 다슬기 잡을 냇가 있다고 출발한 작은이모랑 저희 가족은 한 30분 거리에 도착했어요.

이모할머니랑 외할머니랑 같이 냇가에 들어가서 다슬기 잡느라 바빠진 저희 딸아이

덕분에 저는 차앞에서 두부랑 같이 있었어요.

제가 아토피 때문에 피부가 예민해서 물가에 함부로 못들어가거든요.

대신 발가락은 선크림 안 발랐는데 발가락이 타 들어 갈꺼 같았어요.

 

물가에 갈생각이 없었던 터라 긴바지만 챙겼던 저는 너무 더웠는데 그렇게 3시간정도 있더니 저희 딸아이가 다슬기를 한가득 잡아서 돌아왔어요.

이렇게 한가득 잡아서 이모할머니가 다슬기국 해둔다고 하시고 저희는 씻으러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그렇게 저녁까지 든든하게 먹고 나서 냇가에서 신나게 놀았는지 저희 딸아이가 일찍 잠들었어요.

저희는 금요일 16시 기차를 타기로 했던 터라 오전에 집에서 밥먹고 근처 대형 카페에 가기로 했어요.

엄마랑 같이 들린 카페는 경주 양남면 에 있는 더킹 이라는 카페에요.

작년 추석에 가려고 했는데 그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갔거든요, 그래서 이번 평일에 온김에 들리기로 했었답니다

저도 그 성심당 망고시루 가 너무 먹어보고 싶었지만 대전에 갈 기회가 없던 터라 이렇게 비슷한 미니 케익을 발견하자마자 골라서 먹어봤어요.

여기 망고 케이크 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저희 딸아이가 망고 만 쏙쏙 다 뺏어먹었어요ㅜㅜ

 

카페 앞에 바로 산책로가 있었고 딸아이랑 같이 산책로를 걸어가면서 사진도 열심히 찍었답니다.

이렇게 카페에서 한두시간 정도 먹고 산책도 하다가 돌아가기전 마지막으로 이모할머니한테 인사 드리려고 할아버집에 한번더 방문했어요.

카페에서 작은이모 드리려고 산 빵이랑 같이 드리면서 다음에 추석때 내려온다고 말했더니 휴가때 엄마한테 말하지 말고 쉬라면서 굳이 휴가에 내려와서 쉬지도 못하고 뭐하는거냐면서 엄마한테 한소리 해주시더라고요ㅎㅎ

그렇게 다음에 이모할머니 집 은 전주니깐 전주에 내려오면 딸아이한테 맛있는 다슬기국 많이 해준다고 둘이 서로 번호도 교환한거 있져;;

인사 후 다시 울산역에 왔어요.

토요일에는 제가 좋아하는 듀에토 보러 부여에 가야해서 일정을 2박 3일로 잡았는데 내려와있던 내내 비 한방울 안내려서 즐겁게 휴가를 보냈답니다.

이번 휴가는 딸아이랑 단둘이 가는 여행인만큼 조금더 특별했던거 같아요.

다들 아이랑 같이 보내는 휴가 어디 가시기로 했나요?

저는 빠른 휴가였지만 다들 월말쯤 부터 휴가가 시작할텐데 장마 조심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휴가가 즐겁기만 했으면 좋을꺼 같아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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